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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블완

도망친 곳에 낙원은 없다

by 그것_ 2024. 11. 10.

6

 

갑자기 추가된 일정.

일정은 왜 항상 쓰나미처럼 오는 걸까.

결국 일정 하나를 취소하게 되었다.

 

심란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라는 핑계로) 산책을 나갔다.

저속노화 대가 정희원 선생님이 산책은 명상이라 하지 않았는가.

그래. 나는 마음을 가다듬기 위해 문을 나섰다.

오늘은 날씨 좋은 일요일, 여기는 관광지의  한 곳이라는 것도 망각한 채.

 

도망간 곳에 낙원은 없다고, 노트북으로부터 도망치니 인파가 나를 맞았다.

레몬머랭타르트와 아바라와 함께, 노트북이나 다시 맞서야겠다.

 

 

 

 

 

7

 

나는 예쁜 것을 좋아한다.

그러니까 심미적인 무언가를 굉장히 좋아하는 편이다.

전시회도 자주 간다.

의미가 없거나 예쁘지 않으면 작업하는 것 자체도 꺼리는 편이다.

 

그래서 내 갤러리에는 셀카가 없다.
그나마 건진 몇 개는 세월으로 인해 내 모습이 아니다.

젠장. 포트폴리오에 쓸 사진이 없다.

 

 

 

 

 

8

 

어제는 아메리칸 셰프라는 영화를 봤다.

요리 영화인 줄 알았더니 정확한 SNS 사용을 숙지하지 못했을 때 일어나는 비극과 이를 회복하는 과정을 그린 영화였다.

그러나, 피해가 너무 컸던 나머지 감독도 이를 마무리 하기 힘들었나보다. 영화가 급하게 마무리된 감이 있다.

이 또한 세치 손가락을 잘못 놀린 댓가는 제 4의 벽도 뚫는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장치인 것일까? 

 

 

 

 

 

9

 

드디어 포트폴리오를 끝냈다.

사실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1차 원고를 끝냈다.

세상에 나를 증명하는 것은 얼마나 손이 많이 가는 지 알 수 있었다.

사실 증명할 수 있을 지는 모르겠다.

 

 

 

 

10

 

분명 악마가 세상에 존재한다면 디저트의 모양새로 있을 것이다.

얼마나 아름답고 매혹적인가.

싫어하는 사람은 없다. 설령 누군가는 피하더라도 일생에 몇 번은 접하게 된다.

가속노화 및 신체 건강에 좋지 못한 영향을 주지만 거부할 수 없다.

결론은 오늘 먹은 레몬 머랭 타르트 너무 맛있었다. 짱.

다음에 또 가야지.

 

 

 

 

11

 

참치김밥이 5천원이나 해?

세상이 말세다.